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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 ‘고혈압’…건강한 생활습관 필요
만병의 근원 ‘고혈압’…건강한 생활습관 필요
  • 최창환 기자
  • 승인 2024.04.1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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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인병원 심장센터 이자연 과장

 최근 대한고혈압학회에서 2023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성인 중에서 약 28%가 고혈압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고혈압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해 30세 이상에서는 약 33%, 60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에서 고혈압 증상을 갖고 있다. 전체 고혈압 환자 약 1천230만 명 중에서 70%만 치료를 받고 있으며, 적절히 혈압이 유지되는 경우는 56%밖에 되지 않아 상당수에서 고혈압 치료를 받지 않거나 치료를 받더라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자인병원 심장센터 이자연 과장과 함께 고혈압 발병원인,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혈압의 조절이 중요한 이유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과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장기간에 걸친 높은 혈압으로 인해 장기의 손상이 진행되고 결국에는 관상동맥질환,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칠환이나 심부전, 신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대개의 고혈압환자는 혈압 상승과 관련된 특이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발생한다면 이미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이 발생한 것으로 이러한 합병증과 관련한 호흡곤란, 부종, 가슴통증, 뇌졸중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두통을 혈압 상승으로 인한 증상으로 여기지만, 중증의 심한 고혈압의 경우 이외에는 관련성을 찾기가 어렵고 두통의 유무로 혈압의 높고 낮음을 판단할 수 없으며 증상이 없다고 해서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고혈압의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정의하는 고혈압은 약물치료 효과가 입증된 혈압으로 수축기혈압 140 mmHg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 90 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하고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이 모두 120 mmHg와 80 mmHg 미만일 때를 정상혈압으로 분류한다. 고혈압과 정상혈압 사이의 혈압에서도 정상 혈압과 비교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혈압과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하여 위험도를 평가하고 적극적 관리 및 추적관찰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고혈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확한 혈압 측정이다. 혈압은 주변 환경이나 감정 상태, 혹은 측정 방법 등에 따라서 측정 수치의 변동이 크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한두 번 측정된 혈압을 기준으로 고혈압을 진단하고 약물 조절을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올바른 방법으로 반복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혈압의 제한점으로 인해 진료실 밖 혈압측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이다. 특히 고혈압 환자 중 적지 않은 수에서 진료실 혈압과 진료실 밖 혈압의 차이가 큰 경우가 있어 (백의의 고혈압, 가면고혈압) 활동혈압 측정 또는 가정혈압의 확인이 고혈압의 진단이나 적절한 조절에 그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올바른 혈압 측정법으로는 발을 땅에 닿은 채로 등은 바르게 기대고 앉은 자세에서,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측정한다. 최소 5분 정도 안정 후 측정하며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나 음식, 흡연 후 30분 이상 지난 후에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혈압을 조절해서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질환 및 신장질환과 같은 합병증 및 이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함이고 이미 질환이 발생한 환자라면 혈압을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음으로써 사망률을 감소시키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률이 높은 환자일수록 혈압 치료에 따른 이득이 크고 수축기혈압을 10~20 mmHg 정도, 이완기혈압을 5~10 mmHg 정도 낮추면 뇌졸중은 30~40%, 허혈성 심질환은 15~2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의 치료는 위험인자, 동반질환, 합병증 유무 등과 함께 혈압 정도에 따라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약물치료뿐 아니라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와 같은 생활요법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목표혈압에 도달하는지를 가정혈압 측정 등을 통해 추적관찰하고 도달하지 못했다면 추가 약물 조절을 통해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도록 하며 혈압이 유지되는지에 대한 지속적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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