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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울면서 마속을 베다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울면서 마속을 베다
  • 김종용 前 전주송북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24.09.1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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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泣斬馬謖)

울 읍 泣 벨 참 斬 말 마 馬 일어날 속 謖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공정하게 법을 지킨다.

 

삼국시대 촉나라 제갈량은 대군을 이끌고 한중을 점령하며 기산으로 진출하여 위나라 군대를 크게 무찔렀습니다. 그러자 위나라 조조는 명장 사마의에게 20만 명의 대군을 주어 이를 막도록 하여 기산에서 진을 치고 제갈량의 군대와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사마의는 부채꼴 모양으로 진영을 구축하여 전투에 대비하고 있었고 제갈량은 이를 무찌를 계획을 세워 놓은 뒤였습니다.

이때 물과 식량의 보급로인 가정을 수비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가정을 잃으면 중원 진출의 계획이 모두 허사가 되기 때문에 이곳을 철저히 지킬 장수를 누구로 할지 제갈량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갈량과 절친한 마량의 동생 마속이 자청하여 자기가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제갈량 도 평소 그의 재주와 능력을 알고 있었으나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속은 아직 나이가 어리고 상대는 위나라 사마의로 그의 뛰어난 지략은 이미 세상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제갈량이 주저하자 마속이 간청했습니다.

“제가 나이는 아직 어리지만 그동안 병법을 열심히 익혀 왔습니다. 어찌 가정하나 지키지 못하겠습니까? 만일 싸움에서 패한다면 저뿐만 아니라 저의 일가까지 처형해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마속이 거듭해서 간절히 청하자 마침내 제갈량이 허락을 했습니다.

“좋다, 반드시 산기슭의 좁은 길을 사수하여 위나라의 군사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라. 만약 이 말을 어기고 패하여 돌아온다면 군법에 의해 엄히 죄를 물을 것이니 명심하도록 해라.”

제갈량은 군율을 지킬 것을 거듭 다짐하고 출전을 명령했습니다.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을 두루 살펴보더니 산위에 진을 치고 적군을 유인하여 역공을 하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갈량의 명령을 잊은 채 자신의 생각대로 진형을 구축한 후 적군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마속의 생각과 달리 적의 군사들은 산기슭만 포위한 채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고 길을 굳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식수가 끊기고 식량보급도 되지 않아 마속의 군대는 오지도 못하고 가지도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마속은 군사들에게 산을 뚫고 내려가 싸워 보도록 했으나 굶주리고 지쳐있는 터라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할 수없이 마속은 모든 군사들과 함께 사력을 다해 포위망을 뚫고 간신이 적진을 빠져나왔으나 살아남은 군사의 수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제갈량의 군사도 식량이 끊기는 바람에 부득이 전군을 한중으로 철수 시켰습니다. 제갈량은 마속에게 중책을 맡긴 것을 크게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제갈량은 군령을 어긴 마속을 처형해야 했습니다.

마속을 처형하는 날이 오자 참모들이 마속과 같은 유능한 인재를 버리는 것은 나라의 큰 손실이라고 하며 극구 말렸지만 제갈량은 듣지 않았습니다.

“마속은 훌륭한 장수다. 그러나 개인적인 정 때문에 군율을 어긴다면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손무가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군대의 규율을 엄격히 했기 때문이다. 군율을 무시하고 어떻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

제갈량은 마속을 베도록 명령했습니다. 마속이 형장으로 끌려가자 제갈량을 비롯하여 촉군의 장수와 군사들은 모두가 울었다고 합니다(泣斬馬謖).

 

이와 같이 읍참마속은 ‘눈물을 머금고 마속을 베다’라는 말로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공정하게 법을 지키다’ 또는 ‘큰 목적을 위해 자기가 아끼는 사람을 법대로 처단하여 질서를 바로 잡는다.’라는 뜻 입니다. 아무리 친하고 아끼는 사람도 규칙을 어겼을 때는 공정하게 법에 따라 심판해야함을 이르는 성어입니다.

 

■ 일취월장(日就月將) 논술 실력을 다져요.

 

●마속이 패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갈량은 마속을 왜 베었는가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글자를 풀이해 보고 뜻을 설명해 보세요.

●읍참마속(泣斬馬謖)을 넣어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예 :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쩔 수 없이 읍참마속의 결단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마속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여 보세요.

●글의 뜻을 파악한 후 주제를 정하여 의견을 글로 써 보세요. (700자 내외)

① 서론(문제제기) ② 본론(문제의 이유나 원인→ 제시문 분석→실천 방안이나 문제해결 방 안) ③ 결론의 순서로 써보세요.

 

■ 실천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예요.

 

링컨이 초임 변호사 시절 스탠튼 이라는 유명한 변호사와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실력 있는 변호사로 인정받고 있어서 링컨은 변호사에 대해 공부 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그는 링컨을 무시했습니다. 원숭이 같다고 인신공격을 하는가 하면 시골뜨기와 같이 일 수 없다고 법정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습니다. 링컨이 대통령에 출마하자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깡마르고 무식한 사람이라며 온갖 비방을 했습니다. 그러나 링컨은 대통령에 당선되자 주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탠튼을 국방 장관에 임명했습니다.

“그는 나를 비난하고 다녔지만 국방 장관으로 누구보다도 임무를 잘 수행 할 적임자요. 나라의 국방을 튼튼히 하고 임무 수행을 잘 하기만 한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겠소?”

그 뒤 스탠튼은 링컨을 도와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링컨이 피격 당하자 그의 곁을 지키며 가장 서럽게 목 놓아 울던 스탠튼이 말했습니다.

“여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통치자가 누워있습니다. 이분은 이제 역사 속으로 갔습니다.”라며 맨 먼저 링컨의 죽음을 국민에게 알린 사람은 스탠튼 이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사사로운 감정을 버려야 합니다.

 

김종용 前 전주송북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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