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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해 두부공장 대표 “작더라도 꾸준한 나눔의 행복 전하고 싶어요”
최승해 두부공장 대표 “작더라도 꾸준한 나눔의 행복 전하고 싶어요”
  • 이규희 기자
  • 승인 2024.09.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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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천사] (4)
최승해 두부공장 대표

 “작더라도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차곡차곡 모았을 때 느낄 수 있는 나눔의 행복을 널리 전하고 싶습니다.”

 삼천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역임하고 있는 최승해(66) 두부공장 대표의 한마디다.

 최승해 대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1천200만원 상당의 두부 600판과 780만원 상당의 콩나물 400톤을 사랑이 꽃피는 냉장고에 기부했다. 이처럼 꾸준한 선행을 인정 받아 지난 2022년 제18회 초아의 봉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본보는 10일 최승해 대표의 삶에 녹아 있는 봉사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만난 최승해 대표는 “삼천2동의 자랑이자 전국 최초의 봉사활동 사례인 사랑이 꽃 피는 냉장고는 지난 2016년 9월 냉장고 1대가 주민센터에 설치되면서 시작됐다”며 “배고픈 이웃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참에 매주 1~2번씩 22년간 손수 만들고 있는 두부와 콩나물을 넣어둔 게 벌써 9년째로 접어들었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또 최승해 대표는 지난 2021년부터 삼천2동을 의미하는 3천200원을 매일 납입, 열흘 간격인 3·13·23일마다 3만2천원을 모으는 자동이체 통장으로 삼천2동 내 소외 이웃 대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최승해 대표는 “은행 ATM 앞에 한 어르신이 통장에서 1만원을 찾으려 하길래 돕기 위해 어르신의 통장 내역을 보니 돈이 한 푼도 없었다. 원래 어르신 돈인 것처럼 내 돈 1만원을 인출해 건넸다”며 “이렇게 단돈 1만원도 없어 고심하는 이웃들이 많다는 걸 깨닫고, 적은 돈이지만 1일 3천200원씩 기부하자는 생각으로 삼천2동 불우이웃 돕기 통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통장에 쌓인 성금으로 올해까지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 61명에게 8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 아흔을 넘긴 60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600만원 상당의 생활지원금을 전하기도 했다. 또 초아의 봉사대상 대상 상금 1천만원 전액을 삼천2동 내 이웃들의 내복과 식료품 등을 마련하는 데 활용했다.

 최승해 대표는 “지난해 7월부턴 한 거래처에게 납품금의 1~2천원씩 소외 이웃을 돕는 데 쓰자고 제안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우리 가게 고추 분쇄기 이용 시 사용료 2~3천원을 모두 이웃 돕기에 이용한다는 팻말을 세워 누구나 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독려하고 있다”며 “작더라도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꾸준히 차곡차곡 모았을 때, 또 그걸 봉사로 실현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나눔의 행복을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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