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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천사] (2) 박영숙 적십자봉사회 부안지구협의회장 “사는 날까지 봉사하고 싶어요”
[우리 동네 천사] (2) 박영숙 적십자봉사회 부안지구협의회장 “사는 날까지 봉사하고 싶어요”
  • 이규희 기자
  • 승인 2024.09.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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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랄 것 없이 순수한 나눔의 기쁨으로 사는 날까지 봉사하고 싶어요.”

 박영숙(58) 대한적십자봉사회 부안지구협의회장의 한 마디다.

 박영숙 회장은 부안지구협의회장으로선 3년째, 적십자 회원으로선 20년째 꾸준히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에 임하고 있다.

 박영숙 회장은 지난달 적십자 회원들과 함께 부안군 내 지진과 화재 등 각종 재해로 인해 주거지를 잃은 피해민을 대상으로 집 수리 활동 펼쳤다. 또 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의 품이 그리울 부안군 내 탈북민 가정 7곳에 제사 용품과 명절 물품을 마련하는 등 각계각층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4일 오전 11시께 박영숙 회장을 만나 봉사 정신을 들어봤다. 이날 박영숙 회장은 “내게 봉사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단지 힘든 이웃들이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도우려는 마음으로 실천하는 행동이다”며 “그러다 보니 누군가에게 베풀면서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봉사를 택하게 됐다”고 봉사의 계기를 말했다.

 특히 박영숙 회장은 “혼자였다면 지금처럼 365일 중 280일을 봉사하며 생활하긴 어려웠을 텐데, 매번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이웃을 위한 마음을 실현하는 분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쉼 없이 봉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덧붙였다.

 실제 지난 3월 박영숙 회장은 부안군 내 주거환경 개선사업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당시 해당 가정은 지적장애로 인해 가사활동 능력이 부족한 가족 구성원들로 이뤄져, 주거지 내·외부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박영숙 회장은 적십자 회원들은 물론, 부안군 드림스타트 및 부안군 장애인복지관 등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50여명을 모아 힘을 합쳐 적재된 쓰레기 5톤가량을 수거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에 대해선, 도움을 받던 소외 이웃이 직접 봉사의 참뜻을 실천하게 된 사례를 설명했다. 박영숙 회장은 “올해 들어서 부안군 내 건강을 잃고 일자리도 잃어 곤란을 겪고 있는데도 차상위 계층 등의 지원책을 알지 못해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던 한 가정이 있었다”며 “이 가정의 차상위 계층 신청 작업을 돕고, 일자리 지원 사업도 동행하자, 다행히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람찼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가정은 적십자 회원에 가입해 시간날 때마다 어르신들을 위한 빨래 봉사와 소외 이웃에게 간식을 지원하는 등 각종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숙 회장은 마지막으로 “나눔의 손길을 받던 이웃들이 그 따스함을 잊지 않고 직접 타인에게 봉사의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봉사 정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거라 믿는다”며 “더 바라는 것 없이 이 마음 그대로 앞으로도 봉사하고자 한다”는 말과 미소로 끝을 맺었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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