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과 전주시가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상생협력 사업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는 도청 중회의실에서 김관영 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전주 상생협력사업 추진상황 보고회 및 12차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완주군 소양면과 전주시 금상동 경계에 있는 ‘마을 소하천’ 정비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마을 소하천은 집중호우 시 농경지 침수 피해가 빈번한 곳으로, 이번 정비 사업을 통해 약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축제·보축(2.54km)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특히,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체결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됨은 물론 의미 역시 크다. 행정 통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양 지자체가 통합 여부와 관계없이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
‘상생’이라는 기조는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이로써 전북자치도와 양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상생협력사업은 총 27건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그동안 상생협력사업에는 총 1,703억원의 예산이 투입, 분야는 문화·체육·관광(10건), 지역경제(6건), 도로·교통(4건), 안전·환경(4건), 농업·교육(2건) 등으로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지역사랑상품권 상호 유통 및 공공시설 이용료 상호 할인 △도서관 회원가입 자율화 등 도서관 문화 협력 사업 △찾아가는 예술 공연 △전주 풍남학사 입사생 완주군민 확대 등이다.
또,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완주·전주 시티투어버스 공동 운영, 만경강 청년 축제 ‘일맥상통’, 전국 초청 ‘상생발전 한마음 파크골프 대회’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공덕 세천 정비 사업 △상관저수지 힐링 공원 조성 △파크골프장(구이, 고산, 용진) △혁신도시 체육공원 조성 △에코시티~삼봉지구 도로 확장 △전북혁신도시 진입도로 국도 승격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관영 도지사는 “완주와 전주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단 없는 상생협력사업 추진이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은 완주군과 전주시가 함께 자연재해로부터 지역민을 보호하기 위한 소하천 정비사업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주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상생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힘써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공동 발전을 위해 도 차원에서 지속해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