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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책임 있는 경영을 요구합니다
이스타항공의 책임 있는 경영을 요구합니다
  • 홍민호 변호사
  • 승인 2024.08.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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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호 변호사<br>
홍민호 변호사

군산공항은 군산 시민들이 국내 주요 지역, 특히 제주도와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교통수단일 뿐만 아니라 도시의 발전과 현대화를 상징하는 군산시의 중요한 인프라다. 그런데 최근 이스타항공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을 통보하였다고 한다. 코로나 19와 경영난으로 중단했던 운항을 재개한 지 10개월 만이다. 전북의 하늘길이 다시 좁아지게 될지도 모른다니 아침부터 우울하다.

이스타항공은 군산공항의 여객 수요 감소와 인건비 상승, 동절기 기상악화에 따른 잦은 결항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군산공항 이용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당장 상반기 이용객 수도 지난해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공항 이용률이 줄어야 수요 감소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운항이 재개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으니 수요감소를 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이 영업방침을 바꾸겠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는가 싶기도 하지만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이스타항공이 노선운행을 중단한다면 현재 운행 중인 ‘군산-제주’노선 3개 중 2개가 이스타항공이 운행하고 있는 만큼 제주를 방문하려는 군산도민의 불편은 커질 수밖에 없고, 군산공항의 지역 경제악화와 전북을 찾는 관광객도 감소할 것이다. 가뜩이나 전북의 인프라가 부족하고 지역 경제가 어렵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그렇다고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섭섭하게 했던 것은 아니다. 전북특자도와 군산시는 운항 재개를 조건으로 이스타항공에 착륙로 지원금 2억6천200만원과 손실보전금 2억5천800만원 등 총 5억2천만원을 지원하였다. 또 8천600만원을 들여 올해 동절기부터는 원래 기업이 부담해야할 활주로 제빙·방빙 시설까지도 나서서 도입해 결항률을 낮춰주겠다고 약속까지도 하였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이스타항공이 현행 노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어쩔 도리가 없어 보인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이스타항공에 지원한 돈은 전북도민들의 세금이고, 이스타항공은 도민들의 혈세를 지원받은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군산에 본사를 둔 향토 기업이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받았음에도 오로지 수익성만을 내세워 어렵게 재개된 운행을 또다시 중단한다면 먹튀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는 이스타항공에도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현대사회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윤리경영은 기업활동에 있어 기업윤리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추구하는 경영정신을 말한다. 이익의 극대화가 기업의 목적이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며 아무리 경영성과가 좋더라도 기업윤리 의식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수익성만을 쫓고 윤리적 책임을 등한시하는 기업은 절대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례로 증명된 사실이며, 이스타항공도 이러한 점을 잘 알고 기업윤리준수, 투명한 조직문화 확립과 윤리적 경영을 위해 올해 초 준법경영팀을 신설하였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까지 항공사로부터 각 공항 일정을 신청받아 동계 운항 일정을 인가한다고 하니 다행히 아직 늦지는 않은 것 같다. 이스타항공이 전북의 향토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선택을 하여 다시 전북의 하늘길을 닫지 않기를 바란다.

홍민호<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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