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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가 지역에 가져다 준 건강과 활력
파크골프가 지역에 가져다 준 건강과 활력
  • 유희태 완주군수
  • 승인 2024.08.2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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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태 완주군수
유희태 완주군수

 이른 새벽에 만경강변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이 모여 파크골프를 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어디서 오셨냐고 물으면 지역 어르신들과 전주, 익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오신 어르신들이다.

 처음 몇몇 어르신이 만경강 유휴지에서 파크골프를 연습하고 점점 넓혀가더니 이제는 제법 형태를 갖춘 파크골프장 같은 형태가 됐다.

 지역 어르신들을 자주 뵙다보니 요즘은 먼저 반갑게 인사를 하신다. 그리고 종종 파크골프의 효과와 즐거움에 대해서 설명을 하신다.“요즘 파크골프하는 재미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사람들과 만나서 즐거운 마음으로 파크골프를 하니 건강도 되찾고 함께 어울리면서 요즘 많이 행복하다. 요양병원에 있을 시간에 이렇게 건강하게 생활하니 참 좋다.”

 일리 있는 말이다. 2020년 골프연구라는 저널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여가활동으로의 파크골프가 정신건강, 심리적 행복감에 많이 기여한다고 한다. 또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어르신들이 많아진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요즘 전국적으로 파크골프가 대유행이다. 완주군의 파크골프장이 입소문 나면서 관내 곳곳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완주군에는 도내 최대인 9개소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36홀의 봉동 생강골을 비롯해 봉동 둔산공원, 이서 설화공원, 고산 만경강 수변생태공원, 상관 생태공원, 비봉 체육공원, 삼례 수도산, 금와습지, 이서 지사울 파크골프장이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다. 특히 완주군의 파크골프장은 접근성이 좋아 인접 시·군 주민들도 완주 파크골프 협회에 가입하고 있다.

 완주군은 인기에 힘입어 용진읍, 이서면, 구이면, 고산면에 4개의 파크골프장을 추가로 조성중이다. 뿐만 아니라 만경강 둔치를 이용해 72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준비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명실공히 파크골프의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처음으로 파크골프가 시행된 것은 1983년 일본 훗카이도의 동부‘마쿠베츠’마을로 거슬로 올라가는데, 1986년 마쿠베츠 파크골프협회를 만들면서 파크골프라 명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파크골프 역사는 더 짧다. 대한파크골프협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한국에서의 파크골프 보급은 진주 상락원 6홀, 2004년 서울 여의도 9홀 공식 한강 파크골프장으로 시작했다고 소개되어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파크골프는 2000년 진주 상락원의 6홀이 시초이다. 당시 진주시 백승두 시장과 공무원들이 자매도시인 훗카이도의 기타미시를 방문하였고 우연히 일본의 파크골프장을 목격하고 당시 진주시에 건설계획중인 노인복지회관인 상락원의 부속시설로 파크골프를 계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파크골퍼 인구는 급격하게 늘어 현재 우리나라에는 15만여 명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노년 문화로 정착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그 연령층도 점차 하향되는 추세다. 파크골프 인기가 계속된다면 이제는 전 연령이 즐기는 스포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벽에 만난 어르신의 말씀처럼 파크골프 참여가 주는 심리적 안정과 행복감을 통해 모든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하기를 바란다. 또한, 어르신들이 느끼는 그 행복감이 모두에게 전파되길 희망한다.

유희태 <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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