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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심장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커피가 심장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 최창환 기자
  • 승인 2024.07.3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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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는 미국 기준으로 성인의 85%가 매일 카페인을 섭취하고, 평균 카페인 섭취량은 하루 135mg으로, 약1.5잔 정도의 커피에 해당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빠르게 커피 소비량이 늘고 있으며, 커피를 즐겨 마시는 것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 생활화가 되고 있는것 같다. 진료를 하다보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내원하시는 분이 많고, 이들 중 자주 커피를 마셔도 괜찮은지 질문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과연 커피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할지 대자인병원 심장내과 윤원식 과장과 함께 알아본다.

 ▲ 배경

 커피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막연한 우려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교감신경계의 흥분 또는 심계항진,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로스팅 과정에 형성되는 여러 독성물질 등이 이유였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커피의 건강상 이점에 대한 여타의 여러 증거들이 제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커피에는 카페인 이외에도 수백 가지의 다른 생물학적 활성을 갖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폴리페놀, 로스팅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멜라노이딘, 적당량의 마그네슘, 칼륨 및 비타민 B3 등이 그 예로 들수 있다. 항산화 작용 및 최근 밝혀지고 있는 항당뇨, 항고혈압 작용 등을 고려할 때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과 다르게 커피가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들이 제기되고 있다.

 커피에 의한 각종 질병 예방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여러 성분의 공동 작용이며 때로는 이러한 여러 종류의 화합물들의 시너지 효과가 단독의 작용보다 우월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커피를 구성하는 각 성분의 생리적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페인은 고혈압 완화, 인지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알츠하이머병을 완화하고 불안을 완화하며 울혈성 심부전 및 신장 기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 커피의 로스팅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물질들은 항염증작용, 항산화작용, 심혈관 보호 효과 및 난소암, 폐암, 췌장암의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심혈관 질환에 대한 효과

 이전에 카페인을 습관적으로 섭취하지 않았던 사람의 경우, 카페인 섭취는 단기적으로 혈중 에피네프린 수치와 혈압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대게 1주일 이내에 이러한 효과는 사라지며, 실제로 한 메타 분석은 단독으로 카페인만 섭취 (즉, 커피나 다른 음료의 형태가 아닌 순수한 카페인)한 경우에만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약간 증가시켰다. 이는 카페인을 커피로 섭취하였을 때는 CGA와 같은 다른 성분들이 카페인의 혈압 상승효과를 상쇄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반면에 고압 고온의 물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커피와 필터 페이퍼, electric drip machine의 커피와 같은 여과된 커피에서는 콜레스테롤의 상승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최근 커피와 카페인 섭취 조사 결과, 커피를 섭취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하여 하루 최대 6잔의 여과된 카페인 커피를 섭취하는 것이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 또는 심혈관 질환의 병력이 있는 사람에서도 위험도 증가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에 대한 많은 연구에서 적당한 수준의 커피섭취는 위험도를 감소시킨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 메타 분석에 따르면 적당한 커피 섭취 (미국에서는 하루1잔 이상, 유럽에서는 하루2잔 이상)는 최소한의 커피 섭취 (<1잔/일 미국에서는 하루, 유럽에서는 하루2잔 이하)와 비교해 볼 때 유의한 심혈관 질환의 예방효과와 관련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커피 소비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평균3.5잔/일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현저한 감소가 나타났다. 커피와 CT상 관상동맥 칼슘 점수 사이의 상관관계도 커피를 섭취하는 그룹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부정맥 및 심부전

 커피의 섭취는 심방 부정맥, 특히 심방세동으로부터 보호 효과가 있다. 이에 대한 기전은 카페인에 의한 심근세포 아데노신 수용체 길항작용과 항산화 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가 300mg/일 증가할 때마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 환자에서 규칙적인 카페인 섭취(평균353mg/일)는 부정맥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면서 심박수의 변동성(variation)을 개선시켰다. 심근경색(MI)후 생존자에게서 주당 14잔 정도의 카페인이 포함된 차 소비는 심실성 부정맥을 상당히 감소시켰다. 커피와 심부전 관련된 연구에서 하루에 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에게서 11% 위험 감소로 가장 큰 이점을 보이기도 했다.

 ▲ 독성 효과

 카페인을 늦은 오후 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은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고,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되며, 때로는 불면증, 식은땀, 또는 불안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400mg이상의 고용량). 또한 카페인은 소변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400mg 이상의 하루 섭취에도 탈수를 일으킬 정도로 심각한 효과는 보이지 않는다. 카페인을 중단할 때 금단증상이 생길 수 있다. 우울한 기분이나 두통, 근육통이 흔하며 대개의 경우 1~2일 사이에 최고점을 보이고, 이후에는 약 10일까지 점차적으로 증상이 감소한다. 카페인 중독은 75~100잔 이상의 커피를 단시간 내에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고 되어 있으며, 현실적으로 커피나 음료로 섭취하여 발생하기는 쉽지 않으며, 치료 목적 등으로 정제된 카페인을 복용하였을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커피는 단기적으로 일부 혈압 상승이나 교감신경계의 흥분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서는 피해야 한다.

윤원식 대자인병원 심장센터 과장

 ▲ 결론

 여러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당뇨, 대사 증후군, 관상 동맥 심장 질환, 부정맥, 심부전, 뇌졸중 및 심혈관 사망률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시되는 여러 증거들에 의하면 적당량의 (3 - 4 cups of coffee/day, caffeine 300~400mg/day) 규칙적인 커피 소비는 건강한 생활 방식의 일부로 간주될 수 있으며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엄격히 금지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의사들이 일반적으로 부정맥 환자에게 카페인 섭취 중단을 권고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거의 없어 보이며, 개개인이 커피를 마신 후 발생한 명확한 증상(시간적 관계가 있는)을 호소하지 않는 한, 환자에게 커피를 중단하라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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