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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얼굴] <211> 朴定培씨(박정배)…德津동물원 수의사
[자랑스런 얼굴] <211> 朴定培씨(박정배)…德津동물원 수의사
  • 김재춘 기자
  • 승인 2023.08.26 0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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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德津동물원 수의사 朴定培씨(박정배)

짐승에게 베푸는 眞率한 사랑
 

 ‘忠’이란 글자를 풀어보면 ‘마음에 중심이 잡혀 있다’는 뜻이다. ‘江流石佛轉’이라는 말과도 통할 것이다.

 “동물에게도 忠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忠을 사이에 놓고 시계추 처럼 좌우를 왔다갔다 하지만 동물은 다릅니다”

 全州시 공원관리사무소 德津동물원 수의사 朴定培씨(박정배·38·금암2동 158-26)가 고수하고 있는 동물찬양론이다.

 朴씨가 동물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1971년 全北大 수의학과에 입학하면서 부터이다. 그후 鎭安군청과 南原군청의 축산계를 거치면서 동물에 대한 그의 애정은 신념처럼 굳어졌다.

 朴씨가 덕진동물원에 온것은 올 봄. 朴씨에게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격이었다.

 朴씨의 부임인 덕진동물원 개원이래 최대의 경사를 몰고 왔다.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9마리의 암꽃사슴이 9마리의 새끼를 낳아 분만율 100%의 성공률을 보인 것.

 이런 朴씨에게도 불만은 무척 많다. “현재 덕진동물원에는 포유류 25종 106마리, 조류 33종 544마리 등 총 63종 919마리가 있는데 기린, 얼룩말, 낙타, 타조가 없습니다. 어린 꼬마들이 기린이 어디 있느냐고 물으면 내일 온다고 밖에 못해요. 그점이 아쉽습니다”

 부인 金미숙씨(35)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박씨는 길게 여운이 남는 말을 남긴다.

 “오늘을 사는 현대인은 사자의 겸허함과 늑대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도 適者生存의 원리에 의해 치열한 싸움을 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일로 절대 두번은 싸우지 않습니”라고.
 

 글 조혁연·사진 김영호
 김재춘 옮김
 1989년 8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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