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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위하여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위하여
  • 심상민 김제시청 문화홍보축제실 팀장
  • 승인 2022.09.21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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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를 위해 앞장서는 김제시청 산악회가 코로나19의 기나긴 휴식을 끝내고 지난 주말 전남 신안군 다도해 최고의 비경이라 일컫는 ‘승봉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이른 아침 시청 광장에서 관광버스에 몸을 실은 회원들은 피곤한 기색도 없이 모처럼의 산행에 마음이 설레는지 연신 코로나19 기간 동안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반가워했고, 이 같은 모습은 업무를 하면서 마주쳤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반가움이었다.

 왜 업무를 하는 중의 만남은 반갑지 않았나?

 그럴 것이다. 코로나19로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매일 같은 업무에 같은 장소에서의 만남이란 그리 반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모처럼의 산행이라니 정말 설레고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는 즐거움이 생각나게 해 반가움을 더하게 했다.

 관광버스를 타고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해 달리는 데 벼 이삭이 누렇게 황금 들판으로 물들어가는 지평선을 보면서 문득 서글픈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아침 햇살을 받아 누렇게 익어가는 알곡들, 여느 때 같으면 ‘익으면 숙이는 벼 이삭과 같이 고개를 숙여야 한다.’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어와 풍요해질 것이건만 지난해에 생산한 벼도 제대로 소비가 안 돼 쌓여 있어 쌀값이 폭락하고 이에 대한 정치권의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의 고개 숙인 벼 이삭은 더 이상 익어서 고개 숙인 벼가 아니었다.

 나만 그랬을까?

 고개 숙인 벼는 재 값을 받지 못해, 아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 농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함에 고개 숙이는 것 같았고 이를 방관하고 있는 정치인들의 행태에 고개 숙여 묵묵히 항의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이같이 안타까운 생각은 목적지인 전남 신안군의 천사대교를 지나면서 말끔히 해소됐다.

 확 트인 바다, 여기에 10여㎞에 달하는 천사대교, 1,004개의 섬, 여기에 1,004개의 섬 다도해 최고의 비경이라 불리는 ‘승봉산’등산이라니?

 등반을 하는 중 회원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과 민선 8기 들어서의 여러 가지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움에 산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아차 산에 오르는데 바람 한 점 없는 것은 물론 따가운 햇살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왜? 알고 보니 오늘이 9월 중순 들어 11년 만의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폭염속에서 땀이 비 오듯 흐르는 데도 회원들의 모처럼의 산행에 방해되기는 했지만 멈추게는 하지 못했다.

 아! 승봉산 정상 4면이 온통 바다이고 갯벌이다.

 ‘이 같은 갯벌을 어디에서 자주 보았지?’

 새만금사업 이전 김제 진봉 심포 앞바다 갯벌이 생각났다.

 김제 지역 갯벌이 사라지게 한 새만금 개발사업이 시작된 지 3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크게 진척이 없는 것을 생각하며 오늘의 산행을 통해 신안 앞바다 갯벌을 보며 심포 앞바다에서 조개 캐며 추억을 쌓던 생각이 나는 건 무슨 이유일까?

 폭염속에서 엄청난 땀을 흘리며 승봉산 산행을 마치고 관광버스에 몸을 실으니, 에어컨 바람에 시원함은 와~~천국.

 오는 도중 이 지역 특산물이 노지 무화과여서 한 회원의 배려로 무화과 맛을 보면서 ‘김제 지역은 쌀 농업이 대부분이어서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김제 논에도 노지에서 무화과를 심어 특화시킬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산악회 등반을 오가면서 회원중에 한 명인 인구성장팀장은 “내가 팀장으로 보직을 받자마자 인구가 늘어났다”며,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가 곧 실현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냈고, 산행을 기획하고 앞장선 김제시청 산악회 총무는 “오늘의 산행이 김제시 발전을 이끄는 김제시청 산악회 공무원들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흐뭇했다.”라고 했다.

 이같이 코로나19를 이기고 다시 기지개를 켠 이번 김제시청 산악회 공무원들의 산행은 9월 중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에서도 ‘전북권 4대 도시로 웅비하는 김제’실현을 위한 의견과 마음이 합해졌다는 데 다음 달의 산행이 기대된다.

 심상민<김제시청 문화홍보축제실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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