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북을 찾아 지원 유세를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이틀만인 12일 전북을 재방문해 “더민주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간곡하게 호소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가진 전주권 후보 지원 유세를 통해 “이번 총선에 모든 것을 걸었고 사즉생의 각오로 전북 도민들에게 말씀 드린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마지막 식사자리에서 저와 몇사람들에게 간곡하게 당부하신 ‘반드시 대통합해서 정권교체를 해 달라’는 말씀을 잊지 못하고 있다”면서 “호남의 선택이 패배나 분열이 되서는 안되며 새누리를 이길 당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머리를 숙였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김 대통령께서 남기신 유언 같은 그 당부를 지키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그걸 씻는 길은 정권 교체 말고는 없다는 것을 뼈아프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제는 다시 정권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며“사표도 안되고 어부지리도 절대 안된다”면서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를 돕는 것이고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정권 교체와 멀어지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새누리의 독재를 저지할 힘을 하나로 모아야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며“전북 도민들의 선택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9일 전북을 방문해 “전북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려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여기고 있다”며 “전북의 지지가 없다면 대선 출마도 포기하고 정계도 은퇴하겠다”고 말하면서 당시 현장을 찾았던 유권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총선특별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