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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더이상 천형이 아닙니다

2024-09-03     최창환 기자

 암은 더 이상 천형(天刑)이 아닙니다.

 전주 예수병원은 1960년대에 전국 최초로 암등록사업을 펼치며 국내 암치료를 선도하였고, 최근 초정밀 선형가속기를 도입하여 전국 최상의 수준의 암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예수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희관 과장을 만나 자세히 알아본다.
 

 ▲인체 내의 세포 중 악성종양이라 불리는 암은 어떤 질병?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에 사망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률은 150여명으로 2위인 52명의 약 3배 수준입니다.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은 폐암, 간암, 위암, 대장암, 췌장암 순입니다. 특히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망원인 1위인 만큼 가장 위험한 질환 

 암을 유발하는데 기여하는 인자들이 여러 가지 알려졌는데,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대장암이 늘고있고, 맵고 짠 음식은 위암의 위험을 높이며, 장기간 지속된 흡연은 폐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인해 우리몸의 손상회복 능력이 떨어지면서 비정상세포가 자리를 잡아가며 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특별한 방사선 암 치료의 역사를 간직한 예수병원 

 예수병원이 국내 최초로 암등록 사업을 실시하고 국내 암치료를 선도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설대위 전 예수병원 병원장이 1955년 방사선 심부치료기로 종양환자의 심부치료를 시작해 1971년까지 암치료 기록지가 예수병원 구바울 의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암치료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다양한 검사를 통해 병의 세세한 성격과 퍼진 범위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의료진들은 최선의 치료 방향을 찾습니다.

 환자의 건강상태를 면밀하게 파악하며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을 병용하여 치료를 진행합니다. 간혹 난감한 때가 있는데, 몸에 칼을 대는 것을 기피하여 수술을 거부하고, 방사선은 뭔지 모르지만 낯설어 내키지않고 오로지 항암치료만을 원하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항암제만을 항암치료로 이해하는 듯한데, 항암치료란 글자그대로 암에 대한 치료로서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치료를 모두 포함하는 용어입니다. 초기 상태로 파악되는 암은 대부분 수술을 권고하고, 조금 더 진행된 암은 그만큼 병이 퍼진 상태로서 방사선치료와 항암제를 동시에 치료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게 진행된 암, 특히 원격전이까지 동반된 경우에는 증상완화 목적의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를 권합니다. 


 ▲암 진단 이후 치료방법 

 항암치료의 주된 방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화학요법입니다. 질환과 그 병의 진행상태에 따라 최적의 치료결과를 찾는 다양한 임상연구가 시행되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선의 치료방향을 권고합니다.

 방사선치료의 경우, 주로 고전압의 X선을 사용한 치료로서 모든 암에서 모든 병기에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실상 절반 가량의 암환자는 방사선치료라는 걸 권고받은 적도 없을 수 있습니다. 가능은 하지만 가장 최선의 선택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역 내에서 가장 최선의 방사선 치료의 가능한가요? 

 전북자치도내에서 방사선치료가 가능한 병원은 3곳입니다. 전주의 전북대학교병원, 예수병원, 익산의 원광대학교병원입니다. 치료할 병원을 고를때 최신장비를 고려하는 분들이 계신데,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치료기법이 가능한 장비인가를 따져야합니다. 방사선치료는 편하게 왕래할 수 있는 병원이 최선입니다. 방사선치료 자체의 통증은 없으나 치료의 여파로 뒤늦게 쌓이는 피로와 식욕저하 등의 부작용이 자주 발생합니다. 건강보험에서 종양 치료에 하여 산정특례를 적용하여 치료비를 대폭 감면하는데, 방사선치료의 경우에는 외래 통원치료에 한정하며 입원치료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통상 1일 1회, 주 5회 일정으로 짧게는 2주, 길게는 7주가량 매일 통원해야하는데, 굳이 먼 곳에 위치한 병원으로 다니다보면 그 자체의 피로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신체부담이 더 커지게 됩니다.

 3곳 병원의 장비는 제조회사의 차이는 있으나 외부방사선치료 중 입자치료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치료가 가능한 최상위 모델의 장비로서 최선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 제약으로 인해 치료 도중에 병원을 변경하는 것은 권하지 않으며, 치료 전에 적절한 병원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암등록본부의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암환자의 생존률이 70%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암은 이겨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수도권 병원을 찾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치료효과를 높이고 지속 가능하게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신다면 더 이상 암은 천형이 아니며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 분명합니다.
 

 최창환 기자